싸이도 과하다고 생각한 "강남스타일" 동상
싸이도 과하다고 생각한 "강남스타일" 동상
  • 소병욱 기자
  • 승인 2017.07.25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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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회·주민도 반대했는데 강남 구청장이 밀어붙여”

▲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앞에 설치된 ‘강남스타일 말춤’ 동상. 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서울시 강남구청이 설치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동상이 또 화제다. 이 노래 한 곡으로 글로벌 스타에 오른 가수 싸이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과하다”는 말을 전했다.  

  싸이는 24일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동상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느냐’는 질문에 “과하다고 생각해요. 손만 해놓은 것도 뭔가 웃겨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전에 없던 히트를 해서 다들 즐거웠던 건 사실이지만 그냥 제 직업이어서 하다가 그렇게 된 거예요. 나라를 위한 일도 아니었는데  세금으로 동상을 세우는게 감사는 하지만 너무 과하다는 생각을 했어요”라고 말했다. 동상 제작에 부정적이었음을 나타낸 것이다.

   여선웅 강남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싸이 인터뷰 기사를 인용하면서 “당시 싸이 쪽에서 동상 제작에 부정적이어서 말춤 동상을 제작할 수 없었습니다”라고 뒷이야기를 올렸다.  아래는 여의원의 페북 내용이다.

▲ <여선웅 의원 페북 내용>

  강남구의회도, 주민도 반대했는데 신연희 구청장이 밀어붙였습니다. 왜 그랬는지는 아직도 의문입니다”라며 글을 마쳤다.

  강남스타일 말춤 동상’은 높이 5.3m, 폭 8.3m 청동소재의 대형 동상이다. 강남구가 2016년 4월 예산 4억여원을 들여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앞에 세웠다. 동상은 말춤의 특징인 교차된 양손에 영어로 ‘강남스타일(GANG NAM STYLE)’이 새겨져 있다. 

  당시 강남구는 “세계적인 인기를 끈 말춤을 형상화한 동상을 세우면 이 동상은 강남의 상징이 돼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모여들 것”이라며 제작 배경을 밝혔다. 하지만 당시 강남구의 계획이 알려지면서 거센 찬반 논란이 일었고, 설치된 뒤에도 “예산 낭비” “흉물”이라는 시민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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