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공공단체의 공개채용 비리 “들러리 면접” 문제
양평군, 공공단체의 공개채용 비리 “들러리 면접” 문제
  • 소병욱 기자
  • 승인 2017.04.04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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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량한 후보 면접인에게 상처 안겨줘
▲ <사진자료출처:연합뉴스>

 매년 이 때면 예산지원 단체 및 공공기관의 채용 공고가 많아진다. 양평군에서는 각 단체의 운영을 위해 직원의 인건비를 지원 하고 있다.

 문제는 채용 공고 발표 전에 이미 해당 단체장이나 관계자에게 미리 채용 청탁이나 예정자가 정해진다는 것이다. 절차상 형식을 갖추기 위해 채용공고를 통해 서류와 면접을 보게 한 다음 미리 채용하기로 한 예정자가 공채로 채용 되게 만든다. 이때 선량한 군민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 바로 들러리 면접인 것이다.

 사실상 공공연하게 해온 일들이기에 암묵적으로 관계 공무원들도 알고 있지만 구태여 관여하지 않는다. 관련 단체와의 마찰 또는 괜히 일을 더 크게 만들고 싶지 않은 것이다.

 최근 A씨는 자신이 속한 단체의 채용 비리가 있어도 “우리단체 만이 그런 것이 아니다. 보통 다 그렇게 하지 않나?“ 라며 당연하듯 말했다.

 이러한 채용관련 비리는 내부 양심고백자들의 증언이 없으면 밝혀내기가 쉽지 않다. 왜냐하면 이미 채용공고를 통해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서 채용 된 것이기에 "감사에 문제 될 것이 없다" 라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지역 특성상 내부자 고발은 기대하기 어렵다.

 고질적인 지역 내의 인사 청탁이나 채용비리는 끊임없이 있는데도 전혀 변화나 개선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이제는 대한민국이 변화하고 있다. 이때 바로잡지 않으면 기회는 없어지고 말 것이다. 자신의 아들·딸이 남의 들러리 면접에 가 있다고 상상을 해보면 얼마나 억울한 일이겠는가?

 이제부터라도 모두에게 동일한 조건의 균등한 입사의 기회를 줘야한다. 이제는 더 이상 학연, 지연, 혈연이 아닌 정당한 실력으로 인정받을 때 이다. 세상의 비밀은 없다 언제가 밝혀질 것이고 잘못에 대한 대가는 받게 마련이다.

 관계기관에서도 예산지원 단체의 행정 관리의 역할이 있는 것으로 안다. 물론 너무 관여해서 자율성을 해치는 일은 없어야겠지만 그렇다고 방관해서도 안된다. 특히 해당단체 직원들의 직무에 대해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느껴진다.

 앞으로 양평군은 해당 단체의 채용공고에 대해서 인사·채용 청탁 비리에 대처할 수 있는 제도적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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