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남한강 어부와 수상레저업체간 마찰
양평, 남한강 어부와 수상레저업체간 마찰
  • 양평백운신문
  • 승인 2016.08.1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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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막고 충돌 위협까지’...어부들 “정상 조업 활동”

 
  도로위의 시한폭탄 보복운전으로 인한 폐해가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강이나 바다에서의 보복운항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분노와 슬픔이 온 나라를 휩쓸고 간지 2년. 양평군 서종면 북한강 선착장 땅콩보트 충돌로 1명이 숨진 사고가 난지 채 보름도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남한강에서 대형 수난사고가 날 뻔한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13일 오전 11시 반경 양평 남한강에서 어부들이 수상스키 보트를 가로막고 충돌 위협을 하는 보복운항 사건이 발생했다.

 
  어부들은 수상스키를 타는 사람을 향해 어선을 빠른 속도로 몰아 마치 들이받을 것처럼 위협을 가하는가 하면, 여러 명의 아이들이 타고 있는 ‘플라이 피쉬’를 향해 돌진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간담을 서늘케 했다.

  자칫 대형 인명사고가 날수도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이런 위험천만한 방법으로 1시간 넘게 배를 몬 사람들은 양평어촌계장 김 모씨를 비롯한 13명의 어촌계원들.수상스키 업체가 자신들의 어업에 지장을 준다는 이유로 위협 운항을 벌인 것.

  수상스키 업체 관계자는 특히 어부 문 모씨가 주도적으로 수상스키 보트들을 위협했으며, 당시 외지에서 온 손님들이 이 광경을 보고 되돌아가는 등 심각한 영업방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어부들의 행동이 금년 들어 벌써 두 번째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마치 남한강이 자신들 것인양 봉이 김선달 행태를 보이고 있다. ‘4개강 사업시 보상금을 엄청나게 받았다’고 말하는 걸 보면 아마도 돈을 내놓으라고 하는 짓 같다”면서, 또한 “최근 이들이 수백만원어치의 수상스키용 구조물을 고의로 훼손하기도 했다”고 분개했다.

  고속으로 운항 중인 ‘플라이 피쉬’에 탄 아이들을 지켜보던 손님들은 “북한강 사고처럼 충돌로 아이들이 강물로 추락하면 실종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면서, “이는 살인미수로 반드시 철저한 수사를 해 처벌해야 한다”고 분개했다.

  이 손님들은 사건을 자신들의 거주지인 강남경찰서로 이첩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의 위험천만한 위협운항은 손님들의 112신고로 경찰이 출동해서야 가까스로 멈출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양평어촌계장 김 모씨는 “해당 수상스키장 주변은 물론 남한강 전체가 조업구역으로 목 좋은 곳을 찾아 조업할 수 밖에 없다”면서, “지난 13일 역시 정상적인 조업의 일환으로 영업방해를 한 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경찰은 보복운전을 협박으로 규정하고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 최고 징역 7년과 벌금 최대 1000만원에 처하고 있다.

  한편, 이날 이 사건을 목격한 손님 5명의 진술서와 함께 위협운항 장면이 담긴 비디오와 사진 등이 경찰에 제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경찰의 수사방향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기사제휴:김현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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